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글귀/lit

조지훈 월광곡

by noir_ 2017. 7. 9.

작은 나이프가 달빛을 빨아들인다. 달빛은 사과 익는 향기가 난다. 나이프로 사과를 쪼갠다. 사과 속에서도 달이 솟아 오른다.

달빛이 묻은 사과를 빤다. 소녀가 사랑을 생각한다.

(조지훈/월광곡月光曲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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