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adore

태민 괴도 리뷰

by noir_ 2014. 8. 16.


 막 내 취향인것도 아니고 얠 제일 좋아했던 것도 아닌데 솔로로 나오는 거 보니까 흥미있어서 남겨봄. 자기 기록용으로. 근데 확실히 티저를 잘뽑았다. 티저때 제목+비트+사진보고 받은 이미지하고, 전체 뮤비는 좀 다른 느낌? 뮤비 때깔은 오히려 몽환적이거나 그런건 없고 루시퍼 할때 그런 삘.. 민희진 월급 잘줘야함 에셈은


누난너무예뻐로 데뷔해서 군기 빠짝 들어있던 중삼 바가지가 이렇게 컸구나. 근데 딱 자기 취향인 것 같다. 나름 마잭풍 비트에 안무도 그렇고... 안무 취향을 떠나서 얘가 샤이니에서는 안무선이 항상 깔끔해서 보기 좋았는데


2011년 전후인가. 언제부턴가 아이돌(가수)들이 뮤비하고 스타일링 잡고 나올때, 스토리 텔링을 염두에 두는듯한 컨셉잡기(아........단어 나열이 개 오글거린다.......왜 옛날에는 노래 나오면 노래는 노래+우리는 파멸의 천사 혹은 노래는 노래+컨셉은 댄디룩. 정도까지였는데 요새는 아예 무슨 코스프레하듯? 짧게 영화 하나 만드는 것 마냥 컨셉을 짜니까)가 많이 보이는데, 대중문화 중엔 에스엠 민희진이 개중 제일 내 취향이다. 


 제왑이나 와이지는 세계관잡기..라고 하면 좀 오글거린다. 뭐라고해야되지? 컨셉을 잡을때도 스토리텔링하고도 거리가 멀고, 일단 미적으로도 애들 옷이 별로 감흥이 없음. 이런 느낌으로 열라 공들이는게 로엔쪽이었던 것 같은데 왜 그 작사가하고..스토리텔링이나 전체적인 분위기 잡기에 공을 참 많이 들이는 것 같긴 한데, (브아걸이나 아이유, 가인 등)그게 좀 눈에 보일정도로 덕후스러운 코드로 힘을 빡 줘서 나랑은 잘 안맞고. 서커스 풍이나 스팀펑크 풍. 그리고 그쪽 스탭들은 약간 도취되어있는 것 같아서.. 서커스도 좋고 스팀펑크도 좋아하는데 풀어내는 방식이 나랑은 살짝 안맞음. 뭔가 작사는 힘잡고 시작했는데 갈피 못잡는 것 같은게 느껴져서 길에서도 피하는 곡도 있고..


 암튼 산으로 가다가 돌아와서. 샤이니는 누너예~아미고까지는 자기네 말 그대로 "컨템퍼러리"풍의 아이돌이었는데, 어디선가 신선한 옷을 구해와서 무대에 선 "아이돌". 줄리엣부터는 민희진이었나? 덕후들한테 영감주는 컨셉짜기를 참 잘 하고 있는 듯 하다. 뭐 링딩동이나 루시퍼 에브리바디..이런 건 노래들은 좀 아쉬웠어도 티저나 의상으로 구현해내는 컨셉짜기는 나름 짜임있게 잘 해왔던 것 같다. 다른 곡들도 그렇고.. 앨범 하나를 한 모티브로 잘 엮어오는 느낌? 보기도 적당히 예쁘면서 적당히 패셔너블하고 감각적이게. 스토리텔링이 서사적일 정도까지는 아니더라도 뭔가 덕후들이 파고들만하게. 이미지를 던져주고 빠지기? 포인트는 "적당히". 이미지나 감각 위주로 감상하기 좋아하고 지구력은 없는 나한테는, 이 정도 선이면 adore까지는 아니지만 흥미있게 소비하기는 좋다.


 옷은 말고 머리나 메이크업 같 경우는 에브리바디때 비주얼의 연장선인 것 같다. 와이쏘시리어스에서 2차대전에서 돌아온 좀비풍(수트에 야상입히는건 지금도 예뻤다고 생각)이었고 다른 곡도 약간 제복 삘이길래 음 저러다 제복컨셉 하겠네 싶긴 했는데. 결국 에브리바디에서 장난감 병정 컨셉이라고 나오는걸 보고 음 그러려니 했음. 제복을 입혀보자는 열망이 강해짐+진격의 거인이 유행한 타이밍이었으니까. 아무튼 그 오대오 머리했을때 나름 어울리더니 솔로로 나올때 스타일링을 약간 차용해 온 것 같긴 하다. 


 다시 말하지만 태민이를 젤 좋아하는 것도 아니고..컨셉 자체도 내 취향인 건 아닌데 샤이니는 데뷔때부터 쭉 보기도 했고. 뮤비 본 김에 흥미 붙어서 글이라도 써볼까 싶어서 포스트 해 봄. 그나마 아이돌중에서는 애들도 열심히 하려고 하고 비주얼아티스트가 열일하기도 하고..(같은 사람이 컨셉짜는데 에프엑스는 컨셉은 좋은거 많이 주고 멤버 비주얼들도 괜찮은데, 무대를 보면 라이브때문에 흥이 급격하게 떨어짐)


 덕후한테 떡밥을 잘 주는게 보이는데, 그게 내 눈에 거슬리는 방식이나 강도는 아니라 적당히 보는 재미까지는 있다. 팀은 셜록으로 나왔다가 솔로는 괴도. 이런것도 되게 갖고 놀기 좋잖아...물론 난 귀찮아서 삼사년에 한번씩 감상만 쓰지만..


http://blog.naver.com/seo014/130048966438



+) 인기가요 컴백무대 이후 코멘트.

대부분 안무가 아무리 잘빠져도 뮤비 같은 경우 안무버전보다는 원래 전체 뮤비가 더 보는 맛이 있다고 생각했는데(드림걸),

뮤비가 얼마나 잘빠졌는가 여부랑 상관없이 안무버전 뮤비가 더 보고싶은 건 처음이네. 무대 보기 전에는 그냥 한번 리뷰만 하고 넘어가자 싶었는데

태민 보컬이 가장 최고인 건 아니지만, 춤은 진짜..와 정말 대박이다. 오버 안하면서 리드미컬하게 나풀거리는데 힘 빡 준것보다 더 여유로워보이고. 나같이 집중 못하는 애가 집중하는 일이 흔치 않은데. 

평소에는 굉장히 스키니하다고만 생각했는데 자기 스타일에 최적화 된 외모인 것 같다. 마잭을 오마쥬한듯한 뮤비 스타일링보다 인기가요 스타일링이 제일 맘에 든다. 진짜 괴도같고.. 

이건 예전에 썼던 포스팅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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