고 1, 제법 추운 날씨에 봤던 파이트 클럽. 영화는 내 취향이 아니었지만 굉장히 감각적이었지.. 개인적으로는 놀란보다는 핀처가 좋다.
그 나이에 보기에는 좀 어둡고 여러모로 충격적인 영화였다고 생각한다. 건물이 무너지는 마지막 씬과 pixies의 이 노래가 흘러나올 때 정말 머리를 뒤통수로 맞은 것 같은 그런 느낌이었음. 한번도 생각해보지 않았던 세상이었기때문에.. 아마 내 인생에서 가장 현학을 떨던때가 십대 후반 아닐까. 나름 즐겁고 소중했던 시간이었음. 학교가 싫은 만큼 더 그랬던 것 같다.
지금도 취향은 파이트클럽 류의 영화는 거북하긴 하다.. 하지만 가끔 저 마지막 씬과 where is my mind를 처음 봤을 때의 기분이 생각나곤 한다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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