색약인 너는 여름의 초록을 불탄 자리로 바라본다
만약 불타는 숲 앞이었다면 여름이 흔들리고 있다고 말했겠지
소년병은 투구를 안고 있었고 그건 두개골만큼이나 소중하고
저편이 이편처럼 푸르게 보일까봐 눈을 감는다
나는 벌레 먹은 잎의 가장 황홀한 부분이다
조연호, 배교
'글귀 > lit' 카테고리의 다른 글
| 최은영, 모래로 지은 집 중 (0) | 2020.09.30 |
|---|---|
| 양안다 (0) | 2020.09.30 |
| 폴 베를린느, Green (0) | 2020.08.04 |
| 박준, 희고 마른 빛 (0) | 2020.06.06 |
| 기형도, 10월 (0) | 2020.06.06 |
댓글