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글귀/lit

최은영, 모래로 지은 집 중

by noir_ 2020. 9. 30.

그 때 나는 공무와 포옹하고 싶었다. 만약 내 옆에 모래가 있었더라도 나는 똑같은 충동을 느꼈을 것이다. 그애를 껴안아 책의 귀퉁이를 접듯이 시간의 한 부분을 접고 싶었다. 언젠가 다시 펴볼 수 있도록, 기억할 수 있도록.


/최은영, <모래로 지은 집> p159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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