와..나 요새 영화 되게 자주보네
고버 이후 가장 즐기면서 본 영화. 별 다섯개 만점으로 매기라고 한다면 난 별 4.95개에서 5개를 기꺼이 주겠다
히든피겨스(2017)
-1960년대 미국.. 소품이고 옷이고 전래 좋아하니깐 미적으로 일단 되게 만족
-인데, 영화를 같이 보고 나온 친구하고도 이야기했지만 정말 60년대를 사랑과 평화 자유의 시대로 기억할 수 있는 건 백인들의 권리였단 생각 확 들었다. 와 시발... 앞으로 segregation 이나 discrimination 옹호하거나 묵인하는 놈들 보면 다 뒤져
-거의 빙의 수준으로 봤음 뭐 지능과 능력 빼곤 나랑 라이프 타임라인이 비슷한걸... 아 아직도 울고 웃느라 좀 뻐근함 물론 미국에 가면 나는 존재조차 희미한 동양인 여성이 되버릴 것이다... 이건 좀 심란한 지점
-연출도 되게 깔끔하게 뽑힌 것 같다 개인적으로 캐롤이나 문라이트보다 이거랑 저번에 본 그게 더 맘에 들었음
-차별에 대하여. 현존하는 차별은 능력으로 뛰어넘어~ 하는 솔루션은 내가 세상에서 제일 혐오하는 것 중 하나이다 존재하는 유리천장을 개인의 힘으로 뛰어넘으라고만 하는것도 명백한 폭력이니까. 내가 울면서 외쳤던 건 왜 내가 2등 대접을 받기 위해서 1등을 해야만 해? 내가 2등을 하면 10등까지 내 앞에 줄을 세우고 나는 11등이 될텐데 왜 그래야해? 나는 2등이면 2등이고싶어 지금 나는 1등조차 되지 못한단말이야였고.. 그러나 여튼 실력으로 차별을 깨부시는 스토리가 주는 카타르시스는 정말 최고이지
-캐릭들도 되게 맘에 들었다 메리 존나 섹시.. ㅇㅏ 하필 오전에 메리랑 비슷한 이야기 들으면서 내 꿈을 이루기 위해 왜 나는 개인으로서의 나 말고 여성으로서의 나를 강요받아야하는가 현타맞으면서 비혼 다짐했는데 양남 암만 빻아도 한남이랑 디폴트가 달라....
-가장 위급한 때 결정적인 일 해내고 달려가서 눈앞에서 문이 닫히는 순간 진짜 맘이 겁나 먹먹했었다 뭐해, 어서 들어와 할 때 존나 오열할 뻔
-코스트너랑 커스틴 던스트라니 되게 오랜만에 보면서 반가웠다. 코스트너 많이 늙었더라... 배도 막 나오고... 머리도 다 벗겨지고...그래도 목소리 귀에 맴돔. 뭐 보스인 백인 남성의 인정과 호혜가 있어야만 차별이 완화되는것은 너무 슬픈 이야기지만 현실이 시발 그래먹은것을 어쩌냐....
-음 또 할 말ㅇ ㅣㅆ는가 ? 아 ㅋㅋㅋㅋㅋㅋㅋ이게 실존인물 이야기로 만든거라 ㅋㅋㅋㅋㅋㅋㅋ친구랑도 어 맞어 하고 얘기했었지만 약간 막드식 전개 생각했었는데(메리남편 사망이라던가....) ㅋㅋㅋㅋㅋㅋ다행이었다 우리 뇌는 너무 k-막드식 전개에 쩌들어버린 것이었다.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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