글귀/lit61 최영미, 너를 잃고 너를 잃고, 최영미 너를 잃고 나는 걸었다 휴지조각처럼 구겨진 가랑잎들만 발에 채이고 살아있는 싱싱한 풀잎 한장 내 마음 받아주지 않네 바람 한자락 시린 내 뺨 비껴가지 않네 다정했던 그 밤들을 어디에 파묻어야 하나 어긋났던 그 낮들을 마음의 어느 골짜기에 숨겨야 하나 아무도 위로해줄 수 없는 저녁 너를 잃고 나는 썼다 2015. 9. 30. 이전 1 2 3 4 5 다음