...
한 장의 밤을 지우개의 맘으로 밀며 가는 내가 있다
너의 비문들을 나에게 다오
네게 꼭 맞는 수식을 붙이기 위해 괄호의 공장을 불태웠지만
어디에서 살아서는 깃들 수 없는 마음
네 앞에서 내가 선해지는 이유
애무만으로 치유되지 않는 아픔이 산다는 게 싫지 않았다
나를 스친 바람들에게 일일이 이름표를 달아주었지
너에게 골몰하는 병으로 혀끝이 화하다
조용히 미쳐가고 있다 나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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